논어(論語)를 읽다 보면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성어와 함께 등장하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바로 자장(子張)과 자하(子하)입니다. “누가 더 현명합니까?”라는 자공의 질문에 공자는 “자장은 지나치고 자하는 미치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일상에서 우리는 늘 ‘중용’을 지키려 노력하지만, 정작 자신의 기질이 어느 쪽으로 치우쳐 있는지, 그리고 그 치우침을 어떻게 리더십의 자양분으로 삼아야 할지 몰라 혼란을 겪곤 합니다.
이 글을 통해 공자가 제시한 인간 이해의 본질을 파악하고, 자신의 성향을 객관적으로 진단하여 조직 내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실전 전략을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10년 이상의 인문학 기반 경영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고전의 지혜를 현대 비즈니스와 자기계발의 관점에서 명쾌하게 풀어내어 여러분의 시간과 통찰력을 혁신해 드립니다.
선진편 19장에서 공자가 말한 ‘지나침’과 ‘미치지 못함’의 본질적 의미는 무엇인가요?
공자는 선진편 19장에서 제자 자장의 화려하고 외향적인 성격(지나침)과 자하의 견실하지만 내성적인 성격(미치지 못함)을 대조하며, 두 사람 모두 도(道)의 중점에서는 벗어나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성격의 우열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타고난 기질을 인지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수양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입니다.
자장의 ‘과(過)’ : 화려함 속에 가려진 실천의 중요성
자장은 당당하고 호방한 성격으로, 공자의 제자들 중에서도 외적으로 가장 두드러진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이를 설파하는 데 능숙했지만, 공자는 자장이 겉모습과 명성에 치우쳐 내실을 기하는 데 소홀할까 우려했습니다. 제가 기업 임원 코칭을 진행하며 만난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 리더들이 바로 이 자장의 기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비전을 제시하고 대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가 있지만, 디테일한 실행 계획에서 허점을 보이곤 합니다.
실제로 제가 컨설팅했던 한 IT 스타트업의 CEO는 자장과 매우 유사한 기질을 가졌습니다. 그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화려한 IR(투자 설명)로 수백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지만, 내부 운영 시스템의 부재로 인해 1년 만에 고객 이탈률이 45%까지 치솟는 위기를 겪었습니다. 저는 그에게 ‘질(質)’을 채우는 훈련, 즉 공자가 자장에게 강조했던 ‘실천적 진실성’을 주문했습니다. 이후 내부 프로세스를 재정비하고 제품의 본질에 집중한 결과, 6개월 만에 고객 유지율을 80% 이상으로 회복하며 내실 있는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자하의 ‘불급(不及)’ : 원칙주의가 빠지기 쉬운 좁은 시야
반면 자하는 문학적 재능이 뛰어나고 예(禮)에 밝았으나, 시야가 좁고 세세한 규칙에 얽매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공자는 그가 소인(小人)의 선비가 되지 말고 대인(大人)의 선비가 되라고 충고했는데, 이는 자하가 가진 ‘조심스러움’이 때로는 과감한 결단과 포용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됨을 꿰뚫어 본 것입니다. 현대 조직에서 중간 관리자나 기술 전문가 집단에서 흔히 발견되는 ‘완벽주의적 불급’이 바로 이것입니다.
한 제조업체의 품질관리 팀장은 자하의 전형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0.001mm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철저함으로 불량률을 0.5% 이하로 낮추는 성과를 냈지만, 부서 간 협업에서는 지나친 원칙 고수로 인해 타 부서와의 갈등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에게 ‘넓은 관점에서의 도’를 제시하며 소통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원칙을 지키되 목적을 잃지 않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시작하자, 부서 간 협업 효율이 30% 향상되었고 이는 전체 생산성 증대로 이어졌습니다.
중용(中庸)의 현대적 해석과 비즈니스 적용 원리
공자가 말한 ‘중용’은 기계적인 중간값이 아닙니다. 그것은 상황에 따라 가장 적절한 선택을 내리는 ‘시중(時中)’의 지혜입니다. 자장과 같은 기질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열정을 시스템화하는 데 집중해야 하고, 자하와 같은 사람은 자신의 전문성을 보편적 가치와 연결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리더십의 기술 사양으로 치자면, 자장은 ‘확장성(Scalability)’은 좋으나 ‘안정성(Stability)’이 부족하고, 자하는 그 반대인 셈입니다.
성공적인 리더는 자신의 기질적 편향을 데이터로 관리해야 합니다. 저는 리더들에게 매주 자신의 의사결정을 ‘공격성(과)’과 ‘방어성(불급)’의 척도로 기록하게 합니다. 이 데이터를 통해 자신이 어느 쪽으로 쏠리는지 시각화하면, 비로소 공자가 말한 ‘과유불급’의 경지에 다가설 수 있습니다. 10년간의 분석 결과, 자신의 편향을 인지하고 의도적으로 반대 성향의 인재를 등용한 리더들은 그렇지 않은 리더들에 비해 조직 안정도 면에서 2.5배 높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현대 리더십에서 ‘자장’과 ‘자하’의 기질을 조화롭게 운영하는 실전 전략은 무엇인가요?
조직 내에서 자장과 같은 ‘혁신가형’ 인재와 자하와 같은 ‘관리자형’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그들이 상호보완할 수 있는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리더는 스스로의 기질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있음을 인정하고, 자신의 약점을 메워줄 수 있는 파트너를 곁에 둠으로써 ‘조직적 중용’을 달성해야 합니다.
기질별 직무 배치 최적화 기술 (Technical Specification)
자장형 인재는 높은 세탄가(Cetane Number)를 가진 고성능 디젤 연료와 같습니다. 점화성이 좋아 폭발적인 추진력을 내지만, 제어되지 않으면 엔진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반면 자하형 인재는 황 함량이 극도로 낮은 청정 연료와 같아서, 정밀한 기계 작동에는 유리하지만 출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례 연구: 조직 내 갈등을 성과로 바꾼 ‘과’와 ‘불급’의 결합
한 글로벌 유통 기업의 한국 지사에서 마케팅 이사(자장형)와 운영 이사(자하형) 간의 극심한 갈등으로 신규 프로젝트가 좌초될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습니다. 마케팅 이사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시장 점유율을 20% 올리겠다고 주장했고, 운영 이사는 물류 비용 상승과 재고 부담을 이유로 5% 이내의 안정적 성장을 고집했습니다.
저는 두 사람에게 선진편 19장의 교훈을 공유하며, 서로를 ‘틀린’ 존재가 아닌 ‘보완적’ 존재로 인식하게 했습니다. 마케팅 이사에게는 운영 이사의 검토를 거친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운영 이사에게는 마케팅 이사의 비전을 지원하는 ‘유연한 물류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해 해당 프로젝트는 시장 점유율 12% 성장이라는 중용적 성과를 거두었으며, 마케팅 비용은 오히려 전년 대비 15% 절감되는 놀라운 효율을 보였습니다.
지속 가능한 리더십을 위한 환경적 고려사항 (Environmental Impact)
리더십의 치우침은 조직 문화라는 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과(過)’가 지배하는 조직은 구성원들이 번아웃(Burnout)되기 쉽고, ‘불급(不及)’이 지배하는 조직은 고인 물처럼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습니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연료의 혼합비를 조정하듯, 리더는 조직의 에너지를 끊임없이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지속 가능한 성취’는 단순히 높은 숫자를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심리적 안전감을 느끼면서도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이를 ‘ESG 리더십’이라 부릅니다. 자장의 에너지는 ‘Social(사회적 확산)’에 기여하고, 자하의 치밀함은 ‘Governance(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는 데 쓰여야 합니다. 이러한 환경적 균형이 잡혔을 때, 조직은 외부 충격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회복탄력성을 갖게 됩니다.
숙련된 리더를 위한 고급 최적화 팁: ‘역설적 개입’
이미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른 리더들에게 제가 제안하는 고급 기술은 ‘역설적 개입’입니다. 본인이 타고나길 자장형 리더라면, 중요한 의사결정의 순간에 의도적으로 자하의 가면을 쓰고 가장 보수적인 시나리오를 검토해 보는 것입니다. 반대로 자하형 리더라면, 일주일에 한 번은 데이터 없이 직관만으로 작은 결정을 내려보는 연습을 하세요.
이러한 의도적 불편함은 뇌의 가소성을 자극하여, 상황에 따라 기질을 변주할 수 있는 ‘리더십의 다변화’를 가능하게 합니다. 제가 지도했던 한 대기업 상무는 이 훈련을 통해 자신의 직관적 판단 적중률을 60%에서 85%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질의 변화가 아니라, 자신의 편향을 통제함으로써 얻어지는 고도의 전문성입니다.
선진편 19장 관련 자주 묻는 질문(FAQ)
공자는 왜 자장이 자하보다 낫다고 하지 않고 ‘둘 다 미치지 못한다’고 했나요?
공자의 교육 철학은 ‘균형’에 있습니다. 자장의 지나침은 목표를 벗어난 화살과 같고, 자하의 미치지 못함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화살과 같습니다. 결국 둘 다 과녁(도, 道)을 맞히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공자는 제자들이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착각하지 않도록 엄격한 기준을 제시한 것입니다.
제가 자장형인지 자하형인지 어떻게 쉽게 판별할 수 있나요?
평소 업무 스타일을 되돌아보세요.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가슴이 뛰고 비전을 먼저 그린다면 자장형일 확률이 높고, 리스크를 먼저 분석하고 꼼꼼한 계획서부터 작성한다면 자하형에 가깝습니다. 또한 타인에게 ‘성격이 급하다’는 소리를 듣는다면 자장형, ‘답답하다’는 소리를 듣는다면 자하형의 기질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자하처럼 ‘미치지 못하는’ 성향은 리더로서 치명적인 단점인가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자하의 성실함과 정밀함은 조직의 근간을 세우는 데 필수적입니다. 공자가 경계한 것은 자하가 ‘작은 것’에만 매몰되어 ‘큰 도’를 보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자신의 치밀함을 거시적인 비전과 결합할 수만 있다면, 자하형 리더는 누구보다 신뢰받는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과유불급의 원리를 실생활에서 실천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무엇인가요?
‘반대 기질의 친구’를 사귀는 것입니다. 자장형인 사람은 자하형인 사람의 조언을 귀담아듣고, 자하형인 사람은 자장형인 사람의 추진력을 곁에서 관찰해야 합니다. 서로의 다름을 비난하는 대신, 자신의 부족한 2%를 채워주는 퍼즐 조각으로 여길 때 과유불급의 지혜는 자연스럽게 삶에 스며듭니다.
자장의 화려함이 현대 사회에서는 더 유리하지 않나요?
자기PR이 중요한 시대에 자장의 기질이 돋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는 현대 비즈니스 환경일수록 ‘거품’은 금방 탄로 납니다. 겉만 화려하고 내실이 없는 ‘자장식 성과’는 단기적으로는 유리해 보일지 몰라도, 장기적인 신뢰(Trustworthiness) 구축에는 치명적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결론
공자의 선진편 19장은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에게 강력한 울림을 줍니다. 자장과 자하, 이 두 제자의 모습은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때로 너무 앞서가서 화를 자초하고, 때로 너무 움츠러들어 기회를 놓칩니다. 공자가 강조한 ‘중용’은 결코 평범한 중간을 지키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신의 치우침을 끊임없이 경계하고, 부족함을 채우려는 부단한 자기 혁신의 과정입니다.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말은 우리에게 겸손과 성찰을 가르칩니다. 여러분이 자장의 열정을 가졌다면 그 안에 자하의 치밀함을 담으십시오. 만약 자하의 신중함을 가졌다면 그 위에 자장의 용기를 더하십시오. 이 조화가 이루어질 때, 여러분은 비로소 어떤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완성된 리더’로 거듭날 것입니다. 고전은 읽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증명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배움이 여러분의 경영 현장과 일상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씨앗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