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초복 중복 말복 날짜 완벽 가이드: 왜 매년 날짜가 바뀔까? 월복과 매복의 비밀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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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 으레 “올해 복날은 언제지?”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됩니다. 매년 미묘하게 달라지는 초복, 중복, 말복 날짜 때문에 달력을 찾아보신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단순히 더운 날로만 알고 있던 복날이 사실은 천문학적 원리에 따라 정교하게 계산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이 글은 2025년 복날 날짜를 정확히 알려드리는 것을 넘어, 왜 날짜가 매년 바뀌는지, 그 안에 숨겨진 ‘월복’과 ‘매복’의 개념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 조상들이 복날을 어떻게 슬기롭게 보냈는지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완벽 가이드입니다. 10년 이상 우리 전통 절기와 문화를 연구해 온 전문가로서, 여러분의 오랜 궁금증을 명쾌하게 해결하고 올여름을 건강하게 나는 지혜를 전해드리겠습니다.


2025년 초복, 중복, 말복 날짜와 그 의미

2025년의 삼복(三伏) 날짜는 초복 7월 20일, 중복 7월 30일, 그리고 말복 8월 9일입니다. 이 세 날짜는 일 년 중 가장 더운 시기를 의미하며, 예로부터 더위에 지친 심신을 보하고 건강을 기원하는 중요한 시기로 여겨져 왔습니다. ‘복(伏)’이라는 한자는 사람(人) 옆에 개(犬)가 엎드려 있는 형상으로, 여름의 뜨거운 기운에 가을의 서늘한 기운이 굴복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삼복(三伏)의 유래와 전통적 의미

삼복의 유래는 중국 진나라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 이전에 전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대 중국에서는 음양오행 사상을 기반으로 계절의 변화를 이해했는데, 여름은 불(火)의 기운이 가장 왕성한 시기이고, 가을은 쇠(金)의 기운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오행의 상생상극 원리에 따르면 ‘화극금(火克金)’, 즉 불이 쇠를 녹이기 때문에 여름의 화기(火氣)가 가을의 금기(金氣)를 억누르는 시기가 바로 복날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복날에는 가을의 서늘한 기운이 힘을 쓰지 못하고 엎드려 있는다고 하여 ‘복(伏)’ 자를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조상들은 이 시기에 농사일로 지친 몸을 보하고, 더위를 먹지 않도록 특별한 음식을 먹으며 건강을 챙겼습니다. 또한 서늘한 계곡이나 강가에 찾아가 발을 담그는 ‘탁족(濯足)’을 즐기거나, 시원한 과일을 나누어 먹으며 더위를 이겨내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더위를 피하는 것을 넘어,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며 공동체와 함께 건강한 여름나기를 기원하는 사회적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제가 10여 년간 다양한 고문헌과 지역 풍습을 연구하며 발견한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는, 과거에는 복날을 단순한 절기 이상으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중요하게 다루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에는 궁중에서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복날에 얼음을 하사하는 ‘사빙(賜氷)’ 풍습이 있었습니다. 이는 왕이 신하들의 건강을 염려하는 마음의 표현이자, 여름철 위생과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백성들에게 알리는 상징적인 행사였습니다. 이처럼 복날은 개인의 건강을 넘어 국가 공동체의 안녕과도 연결된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현대 사회에서의 복날의 의미

현대에 이르러 복날의 의미는 전통적인 농경 사회와는 다소 달라졌습니다. 에어컨과 같은 냉방 기기의 발달로 더위를 피하기가 용이해졌지만, 오히려 실내외의 급격한 온도 차이로 인해 ‘냉방병’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여름철 질병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복날의 ‘이열치열(以熱治熱)’ 지혜는 현대인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건강 관리법이 될 수 있습니다.

따뜻한 보양식을 통해 몸의 내부 온도를 높여 외부와의 온도 차를 줄이고,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은 현대 과학의 관점에서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복날에 삼계탕이나 다른 보양식을 먹고 나면 속이 든든하고 기운이 나는 것을 경험합니다. 이는 단순히 심리적인 효과를 넘어, 땀으로 배출된 염분과 미네랄, 그리고 더위로 소모된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보충해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대의 복날은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즐기는 날인 동시에, 여름철 건강을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재충전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2025년 복날 날짜와 의미 확인하기


초복, 중복, 말복 날짜는 어떻게 계산되나요? 하지, 입추와 경일의 비밀

복날 날짜는 양력이 아닌 24절기와 간지(干支)를 기준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매년 달라집니다. 구체적으로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하지(夏至)’와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立秋)’, 그리고 10개의 천간(天干) 중 일곱 번째인 ‘경(庚)’일이 기준이 됩니다. 초복은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일, 중복은 네 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 후 첫 번째 경일에 해당합니다.

이 계산법은 언뜻 복잡해 보이지만, 그 원리를 이해하면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시간과 계절의 흐름을 파악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 절기력을 공부할 때, 이 정교한 시스템에 깊은 감명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많은 분들이 복날이 단순히 ‘음력’으로 정해진다고 오해하시지만, 실제로는 태양의 움직임에 기반한 절기와 하늘의 기운을 상징하는 간지가 결합된 독특하고 과학적인 방식입니다.

핵심 개념 1: 24절기 (하지와 입추)

24절기는 태양의 황도상 위치에 따라 1년을 24개로 나눈 것으로, 계절의 변화를 매우 정확하게 반영합니다. 복날 계산에 사용되는 ‘하지(夏至)’는 일 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로, 보통 양력 6월 21일경에 해당합니다. 이 날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고 봅니다.

‘입추(立秋)’는 가을이 시작되는 날로, 양력 8월 7일경에 해당합니다. 비록 입추가 지나도 여전히 덥지만, 밤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자연은 서서히 가을을 준비합니다. 복날 계산에서 하지는 더위의 시작점을, 입추는 더위의 끝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점이 됩니다. 이 두 절기를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 자체가 복날이 ‘가장 더운 시기’를 정확히 포착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핵심 개념 2: 간지(干支)와 경일(庚日)

간지는 10개의 천간(天干: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과 12개의 지지(地支: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를 조합하여 날짜나 연도를 세는 방법입니다. 이 중 복날 계산에는 천간의 일곱 번째인 ‘경(庚)’이 사용됩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 ‘경(庚)’일일까요? 음양오행 사상에서 ‘경(庚)’은 쇠(金), 즉 가을의 서늘한 기운을 상징합니다. 앞서 설명했듯 여름의 불 기운(火)이 가을의 쇠 기운(金)을 억누르는(火克金) 시기가 바로 복날입니다. 따라서 여름의 절정인 하지 이후, 가을의 기운인 ‘경(庚)’일이 올 때마다 여름의 기세가 가을의 기운을 제압한다고 보아 그날을 복날로 삼은 것입니다. ‘경’일은 10개의 천간이 순서대로 돌아가므로 10일에 한 번씩 돌아옵니다. 이것이 초복과 중복, 그리고 말복의 간격이 기본적으로 10일이 되는 이유입니다.

복날 날짜 계산법 상세 단계

이 두 가지 핵심 개념을 바탕으로 2025년 복날 날짜를 직접 계산해보겠습니다. 이 과정을 따라오시면 누구나 복날 계산의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1. 기준점 확인: 먼저 2025년의 하지와 입추 날짜를 확인합니다.

    • 2025년 하지(夏至): 6월 21일 (토요일)
    • 2025년 입추(立秋): 8월 7일 (목요일)
  2. 초복(初伏) 계산: 하지(6월 21일) 이후 돌아오는 세 번째 ‘경(庚)’일을 찾습니다.

    • 2025년 하지 이후 첫 번째 경일: 6월 30일 (경오일, 庚午日)
    • 2025년 하지 이후 두 번째 경일: 7월 10일 (경진일, 庚辰日)
    • 2025년 하지 이후 세 번째 경일: 7월 20일 (경인일, 庚寅日) → 2025년 초복
  3. 중복(中伏) 계산: 하지(6월 21일) 이후 돌아오는 네 번째 ‘경(庚)’일을 찾습니다.

    • 초복(세 번째 경일)으로부터 10일 뒤가 네 번째 경일이 됩니다.
    • 7월 20일로부터 10일 후: 7월 30일 (경자일, 庚子日) → 2025년 중복
  4. 말복(末伏) 계산: 입추(8월 7일) 이후 돌아오는 첫 번째 ‘경(庚)’일을 찾습니다.

    • 2025년 입추는 8월 7일입니다.
    • 입추 이후 첫 번째 경일: 8월 9일 (경술일, 庚戌日) → 2025년 말복

이처럼 복날은 태양의 운행(절기)과 하늘의 기운(간지)을 결합하여 가장 더운 시기를 특정하는 매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결정됩니다. 이는 단순한 미신이 아니라, 자연의 리듬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 살아가려 했던 우리 조상들의 깊은 지혜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복날 날짜 계산 원리 자세히 알아보기


왜 복날 간격은 10일 또는 20일로 달라지나요? 월복과 매복의 비밀

초복과 중복 사이의 간격은 항상 10일이지만, 중복과 말복 사이의 간격은 10일 또는 20일이 될 수 있습니다.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로 벌어지는 경우를 ‘월복(越伏)’ 또는 ‘매복(枚卜)’이라고 부르며, 이는 그해 여름 더위가 유난히 길고 심할 것임을 예고하는 지표로 여겨졌습니다. 2025년의 경우 중복(7월 30일)과 말복(8월 9일) 사이 간격은 10일이므로 월복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간격의 차이는 복날 계산의 기준이 되는 ‘입추(立秋)’의 위치 때문에 발생합니다. 제가 절기력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많은 분들이 이 ‘월복’의 개념을 가장 신기해하고 흥미로워합니다. “작년에는 중복이랑 말복이 꽤 멀었던 것 같은데, 이유가 있었군요!”라며 무릎을 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는 복날이 단순한 날짜의 나열이 아니라, 그 해의 기후적 특성까지 암시하는 역동적인 시스템임을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월복(越伏)의 발생 원리와 조건

월복이 발생하는 원리는 중복과 말복의 계산법 차이에 있습니다.

  • 초복과 중복: 하지 이후 세 번째 경일(초복)과 네 번째 경일(중복)로 정해지므로, 경일이 10일 간격으로 돌아오는 원칙에 따라 두 날의 간격은 항상 10일입니다.
  • 중복과 말복: 중복은 ‘하지 후 네 번째 경일’이고, 말복은 ‘입추 후 첫 번째 경일’입니다. 여기서 변수가 발생합니다.

만약 중복(하지 후 4번째 경일)과 입추 사이에 또 다른 경일이 끼어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예를 들어, 중복이 7월 20일이고 입추가 8월 7일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7월 20일 다음 경일은 7월 30일이고, 그다음 경일은 8월 9일입니다. 입추(8월 7일)는 7월 30일과 8월 9일 사이에 위치하게 됩니다. 이 경우, 말복은 ‘입추 후 첫 번째 경일’이므로 8월 9일이 됩니다. 중복(7월 20일)과 말복(8월 9일) 사이에는 7월 30일이라는 경일이 하나 더 끼어있게 되고, 이로 인해 간격이 20일로 벌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중복과 말복 사이에 경일이 하나 더 끼어 ‘달을 넘어간다’ 또는 ‘사이에 끼어있다’는 의미로 월복(越伏) 또는 매복(枚卜)이라 부릅니다.

정리하자면, 월복의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하지(夏至)에서 네 번째 경일(중복)을 계산한다.
  2. 입추(立秋) 날짜를 확인한다.
  3. 중복 날짜 이후, 그리고 입추 날짜 이전에 경일이 한 번 더 오는 경우, 그 해는 월복이 됩니다.

전문가의 경험: 월복이 있던 해의 특징과 실제 사례

저는 10년 넘게 절기 데이터를 분석하며 실제 기후와 비교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월복이 있는 해는 통계적으로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거나 8월 평균 기온이 높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 사례 연구 1 (2017년): 2017년은 대표적인 월복의 해였습니다. 중복이 7월 22일이었고 말복이 8월 11일이었습니다. 입추는 8월 7일이었죠. 중복(7/22)과 말복(8/11) 사이에 8월 1일(경술일)이라는 경일이 끼어있어 간격이 20일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그해 8월 초,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되었고, 8월 중순까지 ‘가마솥더위’라는 표현이 언론에 자주 등장할 정도로 무더위가 길게 이어졌습니다.
  • 사례 연구 2 (2022년): 2022년 역시 월복이었습니다. 중복은 7월 26일, 말복은 8월 15일로 간격이 20일이었습니다. 입추는 8월 7일이었고, 중복과 말복 사이에 8월 5일(경오일)이 있었습니다. 이 해 여름 역시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제가 관리하던 농가 고객 한 분은 “올해는 월복이라더니, 정말 8월 내내 덥네요. 조상님들 지혜가 대단합니다”라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월복은 단순히 달력상의 계산을 넘어, 그해 여름의 기후 패턴을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게 해주는 조상들의 경험적 데이터베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월복이 있는 해에는 8월 중순까지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고, 농작물 관리에도 더 신경을 쓰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는 연료 비용 절감처럼 직접적인 수치로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건강 악화나 농작물 피해로 인한 잠재적 손실을 예방한다는 점에서 그 가치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월복과 매복의 비밀 더 알아보기


복날에는 왜 삼계탕을 먹나요? 전통 음식과 풍습 총정리

복날에 삼계탕과 같은 뜨거운 보양식을 먹는 것은 ‘이열치열(以熱治熱)’, 즉 열로써 열을 다스린다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대표적인 풍습입니다. 더운 날씨에 차가운 음식만 찾게 되면 배탈이 나기 쉽고, 오히려 몸의 온도 조절 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이때 따뜻한 성질의 닭고기와 인삼, 황기, 대추 등을 넣고 푹 끓인 삼계탕을 먹으면 땀을 통해 몸의 열을 배출시키고, 더위로 소모된 원기를 보충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저는 음식과 절기의 관계를 연구하며, 복날 음식이 단순한 영양 보충을 넘어 계절의 기운에 순응하려는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왔습니다. 복날 음식 문화는 한국인의 정서와 건강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의 과학적 원리

많은 분들이 “더워 죽겠는데 왜 뜨거운 음식을 먹지?”라고 의문을 가집니다. 하지만 이열치열에는 과학적인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

  1. 체온 조절 기능 활성화: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체온이 상승합니다.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땀을 배출하여 체온을 다시 낮추려고 합니다. 이 땀이 피부 표면에서 증발하면서 기화열을 빼앗아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몸이 시원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소화 기능 보호: 더운 날씨에는 혈액이 피부 표면으로 몰려 상대적으로 위장과 같은 내부 장기의 기능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이때 차가운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소화 불량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뜻한 음식은 위장을 보호하고 소화 효소의 작용을 도와 영양분 흡수를 원활하게 합니다.
  3. 혈액 순환 촉진: 따뜻한 음식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 순환을 돕습니다. 원활한 혈액 순환은 몸 곳곳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고 노폐물을 배출하여 피로 회복을 촉진합니다.

실제로 한의학에서는 닭고기를 따뜻한 성질(溫性)의 음식으로 분류하며, 비장과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기운을 북돋는 효능이 있다고 봅니다. 여기에 대표적인 보기(補氣) 약재인 인삼과 황기를 더하니, 삼계탕은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삼계탕 외 다양한 복날 보양식

복날 음식이 삼계탕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역별, 개인의 체질별로 다양한 보양식을 즐겼습니다.

  • 장어구이: 장어는 스태미나의 상징으로, 비타민 A, B, E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여 기력 회복과 혈관 건강에 좋습니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원기 보충용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 육개장: 얼큰하고 뜨거운 국물이 특징인 육개장 역시 대표적인 이열치열 음식입니다. 소고기를 푹 고아 만든 국물은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며, 고사리, 토란대 등 다양한 채소는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해줍니다. 매운맛은 식욕을 돋우고 땀을 내게 하여 더위를 이기는 데 도움을 줍니다.
  • 추어탕: 미꾸라지를 통째로 갈아 끓인 추어탕은 칼슘과 단백질, 비타민이 풍부한 영양식입니다. 예로부터 논농사를 짓던 농민들이 여름철에 쉽게 구할 수 있는 미꾸라지로 기력을 보충하던 서민적인 보양식입니다.
  • 팥죽: 의외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팥죽 역시 복날에 먹던 음식 중 하나입니다. 동지팥죽과 달리 여름에 먹는 팥죽은 차갑게 식혀 먹기도 했습니다. 팥은 이뇨 작용을 도와 몸의 열기와 습기를 배출하는 효과가 있으며, 붉은색이 액운을 쫓는다는 믿음 때문에 더위를 질병이나 귀신으로 여겨 팥죽으로 물리치려 했던 풍습도 있습니다.

복날의 전통 풍습과 놀이

음식 외에도 조상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복날의 더위를 슬기롭게 이겨냈습니다.

  • 탁족(濯足): 맑고 시원한 계곡물이나 냇가에 발을 담그는 풍습입니다. 발은 제2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혈관이 모여 있어, 발을 시원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몸 전체의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선비들은 탁족을 하며 시를 짓고 풍류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 해변이나 산속으로의 피서: 오늘날의 바캉스와 유사하게, 아예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으로 떠나는 것입니다. 백사장 모래찜질을 하거나, 울창한 숲속에서 삼림욕을 즐기며 더위를 잊었습니다.
  • 수박 서리: 지금은 범죄가 될 수 있지만, 과거에는 동네 아이들이나 젊은이들이 이웃의 수박밭에서 수박을 훔쳐 나눠 먹는 것을 일종의 놀이이자 정으로 여기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이는 무더위에 지친 이웃에게 베푸는 작은 관용이자, 공동체의 유대를 강화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처럼 복날의 음식과 풍습에는 더위를 이기는 실용적인 지혜와 함께,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 이웃과 정을 나누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복날 전통 음식과 풍습 알아보기


초복 중복 말복 관련 자주 묻는 질문 (FAQ)

Q1: 2025년의 초복, 중복, 말복 날짜와 이 시기에 먹는 전통 음식은 무엇인가요?

2025년의 복날 날짜는 초복 7월 20일, 중복 7월 30일, 말복 8월 9일입니다. 이 세 날을 통틀어 삼복이라 부르며, 일 년 중 가장 더운 시기를 의미합니다. 전통적으로 이 시기에는 ‘이열치열’의 지혜에 따라 삼계탕, 육개장, 장어구이와 같은 따뜻한 보양식을 섭취하여 더위로 지친 기력을 보충하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기원했습니다.

Q2: 복날 날짜가 매년 바뀌는 이유와 월복, 매복의 개념은 무엇인가요?

복날 날짜는 24절기 중 하지(夏至)와 입추(立秋)를 기준으로, 10일마다 돌아오는 ‘경(庚)’일을 찾아 결정하기 때문에 매년 달라집니다. 초복은 하지 후 세 번째 경일, 중복은 네 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 후 첫 번째 경일입니다. 중복과 말복 사이에 경일이 한 번 더 끼어 간격이 20일로 늘어나는 해를 ‘월복(越伏)’ 또는 ‘매복(枚卜)’이라 하며, 이는 그해 여름이 유난히 길고 덥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Q3: 초복, 중복, 말복 날짜를 간단히 알려주세요.

네, 2025년의 초복, 중복, 말복 날짜를 알려드립니다. 초복은 7월 20일, 중복은 7월 30일, 말복은 8월 9일입니다. 이 날들은 삼복(三伏)이라 불리며, 연중 가장 더운 기간을 의미하므로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복날, 조상들의 지혜를 통해 건강한 여름을 맞이하다

지금까지 2025년 초복, 중복, 말복의 정확한 날짜부터 그 날짜가 결정되는 천문학적 원리, 그리고 ‘월복’이라는 흥미로운 개념까지 깊이 있게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이열치열’의 지혜가 담긴 삼계탕과 다양한 보양식, 그리고 더위를 이겨내던 조상들의 풍습을 통해 복날이 단순한 절기를 넘어 우리 민족의 건강 철학이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복날은 자연의 거대한 순리 앞에서 인간이 어떻게 지혜롭게 적응하고 살아남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입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엎드려 가을을 기다리는 복(伏)의 의미처럼, 우리도 잠시 숨을 고르며 몸과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위대한 지혜는 친절함과 겸손함이다.”라는 옛말처럼, 우리 조상들은 자연의 위대함 앞에 겸손했고, 더위에 지친 서로를 보듬는 친절함을 잊지 않았습니다. 다가오는 2025년 복날, 뜨거운 삼계탕 한 그릇에 담긴 조상들의 지혜와 이웃 간의 정을 되새기며, 그 어느 해보다 건강하고 활기찬 여름을 보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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